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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9:55
[군대]
짬. 가장 대표적인 군대 용어 중 하나다. 군대와는 영 관계없는 사람들도 짬, 혹은 짬밥이라는 용어는
다 알고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이 '짬' 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용례는 역시 군바리가 아니고서는 모르는 법.
우선 짬, 짬밥이라는 용어의 유래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짬밥의 어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이 분분한데, 몇 가지 그럴듯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1. 먹고 남은 밥을 뜻하는 잔반이라는 용어에서 나왔다는 설.
보통 밥을 먹고 남기는 일체의 음식쓰레기를 통칭하여 잔반이라고 하는데, 이에서 유래하여 언제부턴가 군대의 식사를 잔밥이라고 하다가 이가 변형되어 짬밥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2. 찐밥에서 변형되었다는 설
대부분의 군대밥은 몇몇 축복받은 부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찜기로 쌀을 쪄서 짓는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아니 굉장히 맛이 없다. 하여간 밖에서는 먹기 힘든 찐밥을 군대에서는 매일 먹다 보니, 찐밥 찐밥 하다가 이가 변형되어 짬밥이 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3. 짬 + 밥 이라고 하는 설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인 '짬'과 밥이 결합되어 짬밥이라는 단어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설은 그다지 동의할 수 없다.
4. 짠밥에서 변형되었다는 설
공사판에서 소금 먹고 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물론 요즘에야 거의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지만 과거에는 흔한 이야기였다.
군에서 고된 훈련을 하고 땀으로 소모된 소금기를 보충하기 위해 밥에 소금을 넣고 이를 '짠밥' 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에서 변형되어 짬밥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정도가 대표적인 설. 사실 뭘 믿든지 신빙성은 거기서 거기니까 믿고 싶은 설을 골라 잡도록 하자.
설은 이렇다 치더라도 뜻은 어떨까.
실제로 군대 내에서 짬이라는 용어는 몇 가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군대의 밥.
말 그대로, 군대에서 나오는 밥을 속되게 일러 짬밥이라고 한다. 사실 군바리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용례는 아니다. 보통 평범하게 "밥 먹으러 가자" 라고 하지, "짬밥(짬) 먹으러 가자" 라고는 안 쓴다.
오히려 군바리들 사이에서보다 민간인들 사이에서 더 통용되는 뜻.
ex ) "짬밥 맛 없지?"
2. 먹고 남은 잔반.
먹고 남은 잔반을 짬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짬밥'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짬'으로 줄이는 것이 정확한 용례.
ex ) "오늘 짬없는 날이니까 짬 남기지 마라."
"저 식판에 있는 거 짬시켜버려."
"18:30 지나면 짬시키니까 근무자 밥은 미리 타놔."
3. 군생활한 시간.
소위 '짬을 먹다' 라고 표현할 때 이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사실 민간인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용례가 이 부분이다. Laucilos 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민간인이
'어 너 이제 짬밥 좀 먹었나보네?' 라는 말을 하면 어색하기 그지없다.
'짬밥' 이라는 단어를 안 쓰는 것은 아니나, 요즘은 그냥 '짬'으로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용례.
이 두 가지를 적절히 혼용하여 쓰게 되는데, 어느 상황에 어느 단어를 쓰는지는 사실 대단히 미묘하므로 군바리가 아니면 적절한 사용은 쉽지 않다.
ex ) "저 짬 좀 됩니다."
"아 그러셔요? 짬 좀 드셨어요?" (갈굴 때 이와 비슷한 레퍼토리가 자주 등장)
"짬 존나 처먹었냐?" (역시 갈굴 때 등장)
"야 ㅅㅂ 너네같은 개짬찌 색히들은 내가 먹고 버린 짬에 허우적대다가 죽어"
(이 문장의 경우 2의 뜻과 3의 뜻이 혼용되었다.) (Laucilos 블로그에서 발췌)
"너네 40명이 먹은 짬보다 내가 지금까지 먹고 버린 짬이 몇 배는 더 많아 이 쇼키들아"
(보통 훈련병들을 갈구거나 놀리려는 조교가 써먹는다.)
4. 어떠한 일을 하지 않고 버려두다.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고 버려두는 행위를 '짬시키다'라고 한다.
이 용례는 사실 민간인들이 상당히 알기 힘든 용례.
예문을 통해 알아보자.
ex ) "야 너 내가 말한거 왜 자꾸 짬시켜? 장난하냐 지금?" (보통 이 용례는 갈굴 때 자주 등장한다)
여기까지가 대표적인 짬의 뜻이다. (순전히 필자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작성한 글이라 빠진 용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댓글로라도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으니, 위와 다른 용례가 있으면 제보 바란다.)
위의 뜻과 결합하여 생긴 파생어들도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알아보자.
짬타이거
- 군대에서 짬을 먹고 사는 고양이. 하지만 이에도 엄격한 조건이 있으니, 그냥 단순히 짬만 주워먹는다고 짬타이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릇 짬타이거란 뒤룩뒤룩한 몸매, 사람을 돌 보듯 하는 과감성, 모든 짬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영역 확보, 해탈한 듯한 눈매, 귀찮은 짓은 절대 하지 않는 귀차니즘, 뒤룩뒤룩한 몸에 어울리지 않는 극도의 민첩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는 존재다.
위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고양이는 짬을 먹고 살더라도 짬타이거의 칭호를 붙여 주지 않는다. 줄여서 '짬타'라고 쓰는 부대도 있음.
관련 웹툰 하나 링크.
http://mnd9090.tistory.com/440
짬찌
- '짬이 찌글찌글하다' '짬이 찌질하다'의 두 가지 어원이 있는데, 뭘 써도 뜻은 비슷하니 대강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보통 고참이 짬 안되는 후임을 부를 때 쓰는 말.
짬비리
- (=짬찌)
"짬 존나 처먹었냐?" (역시 갈굴 때 등장)
"야 ㅅㅂ 너네같은 개짬찌 색히들은 내가 먹고 버린 짬에 허우적대다가 죽어"
(이 문장의 경우 2의 뜻과 3의 뜻이 혼용되었다.) (Laucilos 블로그에서 발췌)
"너네 40명이 먹은 짬보다 내가 지금까지 먹고 버린 짬이 몇 배는 더 많아 이 쇼키들아"
(보통 훈련병들을 갈구거나 놀리려는 조교가 써먹는다.)
4. 어떠한 일을 하지 않고 버려두다.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고 버려두는 행위를 '짬시키다'라고 한다.
이 용례는 사실 민간인들이 상당히 알기 힘든 용례.
예문을 통해 알아보자.
ex ) "야 너 내가 말한거 왜 자꾸 짬시켜? 장난하냐 지금?" (보통 이 용례는 갈굴 때 자주 등장한다)
여기까지가 대표적인 짬의 뜻이다. (순전히 필자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작성한 글이라 빠진 용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댓글로라도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으니, 위와 다른 용례가 있으면 제보 바란다.)
위의 뜻과 결합하여 생긴 파생어들도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알아보자.
짬타이거
- 군대에서 짬을 먹고 사는 고양이. 하지만 이에도 엄격한 조건이 있으니, 그냥 단순히 짬만 주워먹는다고 짬타이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릇 짬타이거란 뒤룩뒤룩한 몸매, 사람을 돌 보듯 하는 과감성, 모든 짬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영역 확보, 해탈한 듯한 눈매, 귀찮은 짓은 절대 하지 않는 귀차니즘, 뒤룩뒤룩한 몸에 어울리지 않는 극도의 민첩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는 존재다.
위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고양이는 짬을 먹고 살더라도 짬타이거의 칭호를 붙여 주지 않는다. 줄여서 '짬타'라고 쓰는 부대도 있음.
관련 웹툰 하나 링크.
http://mnd9090.tistory.com/440
짬찌
- '짬이 찌글찌글하다' '짬이 찌질하다'의 두 가지 어원이 있는데, 뭘 써도 뜻은 비슷하니 대강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보통 고참이 짬 안되는 후임을 부를 때 쓰는 말.
짬비리
- (=짬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