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9 21:55
[잡담]
1. 오랜만입니다.
요즘 좀 바빴습니다. 아니 바쁜 척 했죠.
실제로 바쁜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바쁜 거랄까요.
이것저것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블로그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라 오히려 어색한 기분마저 듭니다.
2. 세계의 의지
방금 전 Laucilos와 우스개소리로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나일레 : 내 블로그 좀 이상한데. 쓴것도 하나도 없는데 방문자수가 매일 50 넘어가네.
Laucilos : 이제 민간인이니까. 좀 방문해줘야겠다. 하는 세계의 의지가 전달된 거임.
그런데 정말 세계의 의지인가요. 별로 쓴것도 없는데 매번 50을 넘어가는 이 조회수는 대체..
메이저 블로거들은 하루에 몇천 몇만명은 기본으로 찍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여기는 영세 블로그라서 :)
3자리수 찍기도 그렇게 녹록한 일이 아닙니다. 나름의 스킬이 있는 게 아닐까요.
3. Title
좀 됐습니다. 블로그 제목 바꾼지도.
Everlasting Illusion
영원한 허상. 정도의 뜻이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표현이었습니다.
라기보다는 제가 만들었고, 좋아하게 된 표현이네요.
Illusion은 허상이죠. 영원할 수 없는, 항상 불안하고 깨질 것만 같은 것이 허상인데
거기에 일부러 Everlasting을 붙여보았습니다.
Everlasting은 하나의 합성어죠. Ever 언제나, last 지속되는. 언제나 지속되니 결국 영원이라는 이야기죠.
붙여보니 역시 그럴듯한 표현이 되더군요.
써먹어야지 써먹어야지 하다가 그냥 제목으로 달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바꿀 일은 아마도 없어 보이네요.
Everlasting Illusion이라는 제목과, 블로그와 대체 무슨 관계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이에 관해 나름대로 깊이 생각해 본 바는 있으나, 별로 공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그냥 적당히 생각해 주세요.
4. 무릎팍도사
집에 Qook TV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라이프니 유선방송이니 전부 아웃 오브 안중이었습니다만,
그래도 군대에서 재미를 붙인 몇몇 프로가 있습니다. 가장 즐겨 보았던 프로 중에서는 황금어장이 있겠네요.
무릎팍도사도 그렇고 라디오스타도 그렇고 저랑 코드가 맞는 프로입니다. 개인적으로 세바퀴니 강심장이니
패떴이니, 우결이니 하는 것들은 좀 가식이 쩔더라구요. 네 제가 가식을 좀 싫어합니다.
오늘 낮에 할일이 없어, Qook TV VOD서비스, 황금어장 코너에 들어가 뭘 볼까 하고 뒤적거리던 중에
무릎팍도사 게스트 중에 황석영이 있더라구요.
연예인 아니구요. 작가 황석영 맞습니다.
무릎팍도사 내에서도 나왔었던 이야기지만, 황석영이랑 황순원은 솔직히 좀 헷갈려요. 처음에는 소나기 쓴
사람인가 싶었더니 장길산 작가더라구요. 역시 한국의 문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지는 못해도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살아가는 작가들에게는
항상 존경심을 품고 있습니다. 나도 언제쯤 저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면서 항상 생각만 하고 있어요.
(뭐 필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쓰다보면 늘겠지요 뭐.)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이더군요. 농담이 아니라 한국과 관련된 근현대사에서 안 낀게 없을 정도로.
작가분들은 항상 같은 사건도 다르게 보는 경향이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똑같은 것을 보지만 똑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그 중 존경하던 한 사람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무릎팍도사가 현재 나와있는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