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귀했다.
중의적인 의미다. 블로깅에 복귀했다는 의미도 되고, 훈련에서 복귀했다는 의미도 되고.
블로깅에의 복귀에 대해 몇 마디 써 보자면,
그동안 블로깅에 대한 의욕을 완전히 잃고 있었다.
휴가 나가서 한글자도 포스팅을 안 한 것도 그런 맥락.
왜 굳이 안 했냐고 하면, 나름대로 이곳의 정체성에 대해 살짝 회의감이 들어서 그렇다.
여기 들어오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는 내용일 테지만, 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만
쓰여져 있는 이곳에서 무엇인가 얻어가기는 쉽지 않을 터.
소위 말하는 정보의 재창조라거나 남들이 얻지 못하는 정보의 전달 같은 기능은 1g도 없다는 얘기다.
근데 굳이 이렇게 다시 쓰는 이유는
뭐 그것도 좋지 않은가.
글쟁이가 마음 가는 대로 글 쓰지,
일부러 사람들이 노릴 만한 소재를 골라서 글 쓰는 건 아니지 않은가.
내가 글쟁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어줍잖게 글쟁이 티를 내보자면 그렇다는 거다.
(아 물론 도박하다가 빚에 몰려 집필하지도 않은 작품을 저당잡히면서 글을 쓰던
성이 도씨에 이름이 스토예프스키라던가 뭐시기라던가 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좀 논외로 하자.
난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그래서 결국 계속 뻘글을 싸지르기로 결정했다.
아 뭐 꼽냐? 내가 쓰겠다는데 훡.
또 훈련 복귀의 얘기를 하자면.
여하간 훈련에서 복귀했다.
아 이제 좀 살려 주시면 안될까요?
노구를 이끌고 야전서 뒹굴려니 죽겠습니다?
2. 소녀시대
지금은 소녀시대! 하앍!
아 정말 ㅠㅠ
태연 윤아 티파니 제시카 유리 님들 좀 짱인듯 ㅠㅠ
사람이 자신들은 다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군대오면 다 이렇게 된다.
물론 나도 군대오기 전까지는, 소시? 원걸? 그건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하던, 2D + Dream 으로 평범하게 살아오던 덕후였으나,
역시 군대오니 본능은 속일수가 없다.
상병달고부터 특히 소시같은 애들 나오면 TV에서 눈이 떨어지질 않는다.
오늘 소시 컴백무대도 마찬가지여서, 소시 노래 나오는 동안에는 전 연대 생활관에
소시 노래만이 울려퍼지고 유동병력 하나 없다가,
노래 끝나자마자 다 우르르 몰려나오는 장관을 연출했었다.
진짜 이놈의 군바리들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애.
아 물론 이번 노래가 왜색이 짙다느니,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이미지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는
군바리에겐 다 개소리.
비슷한 예로 요즘에 하앍하게 된 그룹 1개 추가.
2NE1 이라는 애들임. 바니걸 옷 입고 나오는 거에 바로 낚여서 하앍하앍하고 있는 중이다.
아 물론 소시나 얘네나 노래는 진짜 좇도 별거 없다.
가수는 노래로 말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얼굴이나 몸으로 말해도 좋아연 하앍 >ㅁ<
쟤네 X레네 어쩌네 하는 태클이 들어올 지도 몰라서 대충 미리 몇마디 적어보자면
내가 쟤네랑 잘것도 아닌데 X레건 아니건 뭔 상관임?
그렇지 않셈?
따지고보면 너님들이 좋아하는 X겜 히로인들도 거진 다 X레다?
흠 아니, 주인공 한정이니 그건 아닌가. 어쨌건 너님들하고 하는 건 아니잖냐고.
3. 부족전쟁
요즘 부족전쟁을 한창 하고 있는데, 부대내에서 할 것도 없고 무료해서 시작하게 됐다.
아니 사실 시작한 건 좀 됐고, 그냥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얘기.
제 4세계 35대륙.
마을점수는 이제 갓 1200점대를 돌파.
이러고 놀고 있다.
오오 동줍 그거슨 진리!
여건이 나쁘긴 하지만 이정도쯤이야.
부족을 빠방한 곳을 들어놓으니 부족쉴드도 짱짱하고 좋군화.
EE!EE!
4. 더워!
덥다. 더워. 미친듯이 덥다. 아 젭라.
5. 바둑
요즘 한창 바둑에 맛을 들이고 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너무 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중이다.
처음부터 강한 사람은 없겠지만, 난 성미상 내가 좋아해서 파는 분야에서 내가 약한 건
도대체가 참을 수가 없어서.
물론 이렇게 중간에 때려치면 강해질 날은 요원하므로 깨지더라도 계속 하는 중.
오늘 프로기사와 지도대국을 했는데, 확실히 프로는 프로다.
일반적으로 기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끼리 대국할 때는 미리 돌을 깔고 두게 된다.
이 미리 깐 돌의 메리트란 엄청나서, 사실 내가 하수랑 대국을 한다고 할 때도 반상에 미리 깔린 9점의
돌을 보고 있으면 그저 한숨만 나올 것 같다.
적진 한가운데서 맨몸으로 시작해야 하는 거니까.
하지만 프로도 괜히 프로가 아닌 게, 별로 생각도 안 하고 휙휙 두는 것 같은데, 그게 다 나의 약점을
사정없이 찌르고 들어오니 감당하기가 정말 힘들다.
나랑 동수인 상대와 대국할 때는 별로 강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돌도, 프로가 잡고 있으면
더할 수 없는 철옹성 같아 보이고 말이지. 대국 끝나고 검토할 때,
'아 그때 이쪽이 약했으니까 어쩌구 저쩌구 blahblah ~' 하면서 복기를 하는데,
아니 프로 상대로 수읽기가 되냐고 ㅠㅠ
대국할 당시엔 조낸 찌를 틈도 없어 보였던 곳이 약한 곳이었단다.
이래서 모든 승부는 기세가 엄청난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눈 딱 감고 들어갔으면 수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저쪽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것을 막기에만
바빠서 그런 수가 눈에 안 들어오니까.
그리고 이런 건 다 제끼고, 덜컥수가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See you soon.


